2017/04/02 17:22

추천템과 최근의 메이크업 EVERY SINGLE MOMENT



 폴앤죠 치크 04번 시네마예요. 저는 케이스 사는 게 돈아까워서 그냥 리필만으로도 견고하길래 이대로 쓰고 있구요 이런 건 다 필요없고.... 제 인생치크, 한방치크, 승부치크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저처럼 형광코랄을 좋아하시는 분들, 형광기 낭낭한 일본식 블러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저는 역사 깊은 톤그로충으로 쿨톤병 투병력 4년 봄웜병 투병력 4년의 과거력이 있으며 일본 잡지에서 모델들이 이가리 메이크업 식으로 볼에 뿜뿜하고 바르고 나오는 일본식 치크에 대한 길고 굵고 지속적이고 끈질긴 로망을 가지고 있던 사람입니다.
 RMK, 시세이도, 나스, 어딕션, 쓰리 그 무엇도 이 형광치크에 대한 갈망을 해결해 주지는 못했어요. 왜? 안 나오니까. 내 볼에서는 안 나오니까. 다른 분들 발색샷을 봐도 다 형광기 낭낭하고 뿜뿜하게 잘 쓰고 계시던데 저의 초록빛 도는 누런 피부에서는 형광기 따위 다 잡혀먹힌 듯 그냥 코.랄., 핑.크., 레.드. 이런 궁서체 색만 보였어요. 아 이게 설마 펄의 문제인가 싶어서 하이라이터를 두드려 발라봐도 다 필요없었어요. 그냥 내 볼에서는 그런 느낌 안 나오니까 다 의미없는 도전이 되었고요 이게 패완얼 화완얼이라 그런가 하고 아무리 봐도 형광기 자체도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느낌'이 아예 안 느껴지는 것을 어쩌겠어요?

 그러나 때는 작년, 드디어 이 시네마 님을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로도덴드론이었는데 시네마 말고 다른 색들 먼저 들여왔어요. 왜냐하면 저는 당시 봄웜병 4기로 그 갈망이 볼을 넘어 입술로 전이된 지 오래되었고 눈까지 침범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숭아색 아니면 뽀얀 핑크색 아니면 사기 싫었어요. 시네마는 보시다시피 왼쪽만 살구색이고 그 옆은 코랄이거든요. 그리고 봄웜충으로서 말하건대 코랄은 내가 생각하는 봄웜의 색깔이 아니야. 그런데 로도덴드론도 그렇고 이상하게 형광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상하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살짝 나에게도 그런 일본 잡지모델의 볼스러운 느낌이 나기 시작하는 게 보였어요. 그래서 쾌재를 부르며 이것저것 사모으기 시작했는데 이 시네마가 딱- 걸린 거죠. 또 폴앤죠는 맨 처음에 면세로 들어온 브랜드라 그런지 면세 아니고 정가 주고 살 수는 없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면세로 시작하면 그냥 면세로만 계속 삽니다. 로드샵을 세일 아닐 때 사는 느낌이거든요. 그 용납할 수 없는 분노의 느낌이 난달까^^.......
 아무튼 그래서 이 분을 영접하게 되었구 제 귀에는 상투스가 울려퍼졌습니다. 저의 봄웜에 대한 갈망을 한 반쯤 해결해 주는 위대한 블러셔이십니다. 솔직히 많은 분들의 위시를 들었고 또 베스트템을 보고 들었으나 '나는 봄웜이 아닌데도' 봄웜이신 분들의 위시랑 베스트템만 들으니 제가 망하겠어요 안 망하겠어요? 그냥 망하는 거죠. 그렇게 돈을 쏟아붓고 나서 저는 저의 길을 찾았습니다.

 -나는 누런데 일본 모델처럼 보이고 싶다. 베이스 신경안쓰고 그냥 원래 쓰는 누런 베이스 쓰면서.
 -저는 봄웜병 진단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읍니다.
 -봄웜병 터미널 스테이지로 가정 호스피스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제 그만 돈을 쓰고 싶은데 아직도 형광기 낭낭한 블러셔를 쓸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안 버려집니다.

 단순히 '어려보이고 싶다'는 욕망도 좋습니다. 형광기 낭낭하려면 흰기가 좀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전 흰기 많이 들어가면 망해요. 근데 이건 안 망함. 이렇게 긴 글과 찰진 비유로써 여러분을 꾀는(?) 이유는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우리 함께 봄웜병 환우회를 열며 제가 이번에 새로 발견한 항암요법(...)으로 여러 세션 진행해 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이거 바르고 코랄코랄 쓴 다음에 입술에 에버힙이나 섹시코랄 살짝 바르면 아아아ㅇ주주우우우 예뻐요.





 이거는 카일리 코스메틱에서 나온 9구 팔레트. 버터리하게 잘 발리고 질이 좋습니다. 톤을 좀 타는 색상이겠쬬? 사실 맨 처음에는 이 팔렛의 매트 섀도우들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3번째 줄 가운데 있는 색상이 발라놓으면 아주 예쁩니다. 의외로 펄섀도우들이 발군인, 그런 제품이예요. 이렇게 예상을 빗나갈 때마다(?) 아직 부족한 덕력과 필요한 열정을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매트섀도우들도 아주 예뻐요. 쓸려면 10만 년은 걸리겠지만, 언제 그런 거 생각하고 섀도우 사나요 그냥 예쁘면 사는 거지.





 좋아하는 제품 두 개. 수키의 슈거 스크럽은 엄마가 진짜 좋아하시는 제품인데 저도 쓰려고 이번에 20% 세일하길래(거의 1만 원 할인) 눈이 돌아가서 담았고, 데비타 패드는 등드름과 가드름을 척결하고자 들여왔습니다. 사실 두 통 쓰고 나서 재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가 너무 아파서였거든요; 바르고 나면 얼굴이 너무너무 아프고 코도 따갑고(알코올 때문인지) 해서 죽을 것 같은 고통보다는 차라리 여드름이 낫겠다 싶어서 안 샀었는데 가드름이 좀 심해져서 안 되겠다 싶어 구매했어요. 새 통을 뜯어서 써 보니까 예전보다 알코올 기운이 많이 사라졌다고 해야 하나. 전혀 얼굴이 아프지도 않고, 코도 안 따가웠어요. 알콜 냄새는 좀 나는데 예전처럼 진짜 지독해서 코를 찌른다는 느낌은 없구요. 이 정도라면 앞으로 계속 써줘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당. 물론 효능 그 자체로는 예전의 독한 버전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가드름은 현재까지는 진척이 별로 없어요 ㅠㅠ






 요즘 예전 포스팅을 좀 보고 있는데, 이런 eotd를 올렸길래 가져와 봤어요. 요즘은 여기에서 언더만 빼고 하는 수준입니다. 언더를 그리고 안 그리고의 차이가 되게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번째로는 속눈썹이 왜 저렇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속눈썹이 인형처럼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그래서 과거의 저도 계속 그렇게 수행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축축 처진 모습을 보니 매우 부끄러웠습니다ㅠㅠ 뭐 지금도 가끔 졸려서 하품 심하게 하거나 하면 속눈썹 처지니까..... 그럴 때 찍었다고 생각하구...... 위안을 삼고 있긴 한데- 아 이거 보니까 다시 eotd 시작하고 싶어지네요. dslr은 무거운데, 서울에서 가지고 내려와야 하나 ㅎㅎ 




 톰포드 플라밍고.

 맥 첸만컬렉션 포스 오브 러브랑 매우 흡사한 칼라예요. 막 쓰기에는 살짝 애매한 꽃분홍, 꽃진달래 색깔. 립스틱의 질 자체는 굉장히 좋습니다 괜히 톰포드가 아니죵..... 사실 아이섀도우는 좀 애매한 품질을 보인다고 생각하는 브랜드인데(저는 크고 버석거리는 펄을 굉장히 싫어함) 립스틱만큼은 아주 outstanding한 컬러와 품질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샤넬 매트라인을 좋아하는데 거의 그 수준에 버금간다고 생각해요.





 나스 립커버 두 낫 디스터브.

 핫오렌지레드 컬러이고 피부톤에 잘 받는 색깔이예요. 레블론 파이어 인 디 아이스랑 비슷한 느낌의 컬러군이죠. 착색도 있고 밀착력이 좋은데다가 건조하지 않아서 제품 자체는 맘에 드는데 리퀴드 타입이라 따로 보관하다 보니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병원에서 쓰기에는 살짝 너무 색이 있기도 하고? 그래서 벼룩에 내놨는데 안 팔려서 걍 제가 쓰기로 했어요. 살면서 10번은 더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다이어트는 하고 있지만, 살이 안 빠집니다. 넘나 슬픈 현실......ㅠㅠ 그치만 주말에 이렇게 먹는걸 어쩌겠어요. 빠지면 그게 이상할 정도임. 하지만 먹사 올릴 정도의 양이나 질 둘 다 아무것도 만족하지 못해서;; 다이어트 하는 동안은 좀 2~3주? 몰아 올릴까 생각중이예요. 아 주말이 가는 거 너무 싫다. 



덧글

  • 잘나가는 꼬마사자 2017/04/03 11:30 # 답글

    톰포드의 그 버석버석하고 큰 펄도 사실 아이섀도우 종류 따라 엄청 다른듯! 쿼드 어쩌다보니 세개를 가지게 되었는데(...) 오키드 헤이즈는 절대 그런 버석버석 큰펄 노노합니다 ㅎㅎ 시덕티브 로즈는 말그대로 버석버석하고 큰 펄 맞고ㅠㅠ 내 취향도 사실 아니고ㅠㅠ 코코아 미라쥬는 오키드 헤이즈에 가까운 것 같아요오 오키드 헤이즈 쓰고 진짜 나는 솔직히 로라 보다 좋은 섀도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테스트를 꼭.... 그냥 거르기엔 아까워....ㅠㅠㅠ
  • 개희 2017/04/03 22:41 #

    아 그래? ㅠㅠㅠ 나 한 세갠가 대여해서 써봤는데 다 실망스러웠거든 오키드 헤이즈랑 코코아 미라쥬를 접해보도록 하겠엉ㅋㅋㅋㅋㅋㅋ 추천 감사하오!! 이렇게 강추하니 매우 궁금한.... ㅋㅋㅋㅋ 호기심이 샘솟는당 *.*
  • 타냐 2017/04/05 08:35 # 답글

    블러시 지름신이 한 이년간 안왔던거 같은데... 이건 지름각이네요. 영업 감사합니다ㅎㅎㅎ
  • 개희 2017/04/07 14:01 #

    지르고 천국가시길 바랍니다...!
  • 2017/04/06 09: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4/07 14: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4/07 14: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4/22 00:5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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